위키백과:위키컨퍼런스 서울 2020/2부 패널 토론 기록

2부 패널토론 기록

패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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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adal : 2부 사회 진행을 맡게된 아이디 Asadal, 본명 서창녕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진행을 위해서 네 분의 패널들을 이 자리에 모셨는데요. 패널분들이 다들 지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제 코로나19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서, 이중 안전장치를 했네요. 마이크 앞에다 1회용 캡도 씌워서 철통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걱정하는 분들을 위해 조금 부연설명을 드려면, 오프라인으로 오신 10여명에 대해서는 저희가 전원 발열체크를 해서 기록을 했구요. 또 오늘 오신 10여명의 연락처, 휴대전화 번호를 다 기록을 해 놓았습니다. 만약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비상연락을 할 수 있도록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 참석하신 패널 네 분의 자기소개를 짧게 듣도록 하겠습니다.
  • Trainholic : 안녕하십니까? 한국위키미디어협회 이사로 재직하고 있고, 한국어 위키백과에 오랫동안 활동한 Trainholic 박장식이라고 합니다. 오늘 원래는 사회자 자리를 노렸던 것 같은데 이렇게 패널이 되었고요. 재미있는 이야기, 즐거운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코로나19라는게... 그래도 위키백과로서 어떻게 기회가 될 수 있나 해서 좋은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Twotwo2019 : 안녕하십니까? 저는 Twotwo2019 닉네임을 쓰고 있는 한국어 위키백과 관리자입니다. 이것저것 이야기를 해보라고 추천을 받아서 오게 되었는데, 여기서 아마 생산적으로 무언가 즐거운 교류의 장도 되고, 뜻깊게 결론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Ellif : 한국위키미디어협회에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Ellif입니다. 오늘 어쨌든 패널토론을 통해서 위키미디어 2030 비전하고 맞춰서 어떻게 나아갈지 전략적으로 논의되었으면 합니다.
  • Jjw : 안녕하세요. 위키백과 사용자 Jjw고, 한국위키미디어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정말 한번도 안해본 안겪어본 일을 우리가 겪고 있는데, 우리 협회도 한번도 안해본 것을 하려다 보니 처음이라 어색한 것도 많고, 앞으로 개선해야 될 것도 많지만, 같이 하고 준비를 해봤다는 것에 무게를 둬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요. 불행하게도 당분간 뾰족하게 나이진다는 기미가 없기 때문에 해외는 2차 유행 때문에 난리라고 하고요.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당분간은 어쩔 수 없이 온라인으로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온라인으로 협업을 해야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싫어도 해야 되는 상황에 처해 있어서 이런 우리의 경험이 앞으로 우리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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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adal: 짧게 자기소개를 해주셨고, Jjw 님은 코로나19 본 토론 내용까지 살짝 맛보게 해주셨는데요.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겨울에 눈이 내렸어요. 하얀 들판에 눈이 내려서 길이 없는 거죠. 원래 길이 있었는데 사라져서 집 밖을 안나가는거죠. 코로나19 때문에. 그 때 우리가 처음으로 길을 찾아야 합니다. 원래 있던 길이 이 길이었나 저 길이었나 헷갈리죠? 예전 길을 찾아도 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맞게 새로운 길을 우리가 만들어 나가면 되지요. 우리 한국어 위키백과도 사실 전대미문(前代未聞)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지금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행사도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그 첫 발자국이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요. 행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 위키 활동이 달라졌고 앞으로도 더 많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 오늘 참가자들의 패널 분들의 좋은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제가 미리 질문도 몇 개 만들어 왔는데요. 개괄적으로 봤을 때 코로나19가 우리 위키미디어 커뮤니티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무엇이며, 코로나 시대 이후에 우리 위키 커뮤니티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유롭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Twotwo2019: 제가 원래 관리자 역할도 하고, 여러 가지 지켜보다 보니 변화를 제일 먼저 보고 변화를 느낄 수밖에 없는 그런 권한이기는 한데, 보자면 제일 중요한 것은 첫번째로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코로나가 진행되고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만 있게 되다 보니까 컴퓨터를 하게 되고, 컴퓨터로 이것저것 찾아보면 위키백과에 들어오는 인구가 자연스럽게 늘 수밖에 없고. 그렇다보니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대략 10~20% 정도 예전 사용자에 비해서 요즘 사용자들이 늘었고, 특히 아이디를 쓰고 활동하시는 분보다 IP를 사용하는 사용자 분들이 더 늘었어요. 그렇다보니 커뮤니티도 새로 들어온 인물들이 어느 정도 늘어나면서 기본적으로 집 안에 있게 되는 상황이 "위키백과 공동체에는 유리하게 조성되었다, 새로운 피를 수혈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Asadal : 위기를 기회를 바꾸는 것이군요.
  • Twotwo2019 : 그렇지요.
  • Asadal: 다음 분 말씀하시기 전에 좋은 언급해주신 부분에 대해 통계를 가지고 있어요. 2019년에 위키백과는 하루에 평균 1,995~2,401명이 편집을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2020년에는 2,165~2,782명까지 10~20% 정도는 편집자가 늘었고, 액티브 유저도 늘어난 것 같습니다. 이것을 잘 활용해야 할텐데 다른 패널분들 의견 이야기해 주세요.
  • Trainholic: 저도 바뀐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당장 위키백과 온라인 백과사전이라는 이름답지 않게 오프라인으로 뭔가 하는 비중이 굉장히 많았잖아요. 에디터톤 같은 행사도 꼭 한 번 만나서 동료 평가를 하고, 이 부분을 편집해보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하고, 모여서 굳이 편집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공유하는 그런 일들은 많았잖아요. 그런데 그것이 정확히 코로나 3단계 심각 단계로 올라감과 함께 모두 끊겼습니다. 저희가 마지막 행사를 가진 날이 '심각'으로 격상되던 날이었어요. 봉준호 에디터톤이라고 해서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탔을 때, 그 때 편집한 이후로 9~10개월 오프라인 행사가 공식적으로는 없었습니다. 그게 아쉬운 것 같아요. 백과사전 편집하면서 한번씩 만나서 편집하는 일이 있어요. 특히 좋은 문서를 만들고, 어떤 주제로 모르는 문서를 만들고 싶을 때, 조금더 모르는 문서를 편집하시는 분들은 줄지 않나 싶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Jjw: 트레인 홀릭님 말씀에 이어서 좀더 연장을 하면서, 그래서 이게 활동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이 달라졌어요. 투투님 말씀대로 온라인 쪽에는 사람이 늘어서, 온라인에서 개별적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의 참여도는 조금씩 늘고, 문서 생성 속도도 조금 빨라졌다는 느낌이거든요. 우리가 50만 문서 달성을 축하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52만 몇 천 정도 나가니까요. 기존의 문서 증가량에 비해서는 많이 늘어난 느낌입니다. 반대로 트레인홀릭 님 말씀하신 것처럼 뭔가 모여서 하는 건 줄었는데, 아 이건 정말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 생각하는게 무엇인가 하면, 혼자서만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있거든요. 협업을 할 수밖에 없는 일이 있는데, 오프라인에서는 당분간 불가능하니까 온라인에서는 어떻게 협업할 것인가? 이부분에 대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Asadal : 예,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사라진 것, 그 다음에 새로 나타난 것으로 나눌 수 있잖아요. 사라진 것은 컨퍼런스, 오프라인 에디터톤, 위키탐방은 1박 2일로 가야하니까 사라졌고, 위키마니아도 수백 수천 명이 모이는 데 사라졌습니다. 오프라인 활동은 사라졌고, 생긴 것은 방송 장비가 갖춰진 온라인 컨퍼런스, 온라인 에디터톤, 온라인 편집자도 늘어났고, 또 뭐가 늘어났지요?
  • Twotwo2019 : 그리고 알찬 글이나 좋은 글에 도전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 Asadal: 사라진 것과 생겨난 것을 균형 있게 파악해서 변화된 상황에 적응해야 할 것 같은데요. 엘리프 님도 의견이 있으실 것 같은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 Ellif : 저도 기조적으로는 아까 트레인홀릭 님 말씀과 비슷하게 생각하는데요. 온라인 커뮤니티가 늘어나고, 회원수가 늘어나서 문서 생성 양이 늘어나는 것은 저희 위키 프로젝트 차원에서는 좋은 성과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만으로 사실 지식의 총합에 이르는 좋은 방향은 아니지 않겠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보면 아무래도 온라인 협업이 강화되어왔던 점들이 저희 협회가 생기고 나서 제일 좋았던 개선점이기도 하고, 그걸 통해서 숙련된 사용자들이 생겨날 수 있었는데 그런 기회가 지금은 확실하게 위협을 받고 있다. 그리고 두번째 주제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사용자간 충돌의 기회가 높아지게 된다는 점은 상당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모였을 때는 충돌을 대화로서 풀어날 기회가 있긴 하지만, 온라인으로만 했을 때는 오히려 지속적으로 일어났었던 다양한 반달이라던가 심각한 편집분쟁들을 좀 더 심각하게 더 경험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Asadal : 네, 그렇군요. 오히려 오프라인 모임이 없어지다 보니 괜히 오해를 하거나 감정을 앞세우면서 그걸 해소할 방법이 없어서 온라인으로 편집분쟁이 증가하는 그런 단점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길게 보면 우리 위키가 온라인으로 시작했죠. 20년 전에... 그러다가 자생적으로 사용자들끼리 모여서 오프라인 모임도 하고, 협회도 생겼고 주로 오프라인 활동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19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와서 다시 우리 협회 활동조차도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는 중인데요. 온라인도 오프라인도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코로나19가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 백신이 나와도 언제 종료가 될 지, 앞으로 1년 이상, 더 길어지면 2~3년이 될지 모를 이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서 앞으로 우리는 어떤 식으로 바뀌어야 할지,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서 여기 계신 패널분들도 좋은 제안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온라인 에디터톤을 온라인으로만 하니 너무 재미가 없잖아요. 그 부분을 어떻게 오프라인적 요소를 담아내면서 진행하는게 좋을지 등을 포함해서 자유롭게 대안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Jjw : 우리가 현재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위키백과 커뮤니티 내에서 기록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어요. 지금 진행되는 현안에 대한 문서정리도 부족한 것 같고요. 경과라든지 진행과정 이런 것들에 대한 문서도 부족하고요. 그런 것보다 가장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뭔가 하면 각자 개개인이 겪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경험에 대한 기록이 부족하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코로나19에 대한 포스터가 있다면 사진 찍어서 공용에 올리면 됩니다. 그 다음에 자기가 겪은 코로나, 우리 아파트의 코로나,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코로나에 대해 조금 더 기록을 하고, 예를 들어 학교가 휴교와 등교를 반복하는데 그 반복에 대한 기록도 필요하고요. 자유 컨텐츠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 사용자들이 직접 찍어야 합니다. 휴교 사진을 직접 찍어주시고, 학생들 받기 시작하면 그것도 찍어주시고, 그런 것을 올려서 위키백과 내에서 다른 위키프로젝트 내에서 이것을 활용해서 다른 것들을 창출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물론 여러 가지 어려움은 있습니다. 개개인의 오프라인 활동을 병행하면서 같이 협력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은 있어요.
  • Twotwo2019 : 저도 비슷하게 위키백과는 백과사전이라고 보는데 온라인이라고는 하지만 결국에는 어느 정도 기록을 보존하고 남기고 그러는 역할을 하는 측면도 강하거든요. 그렇다 보니 이제 우리가 기록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가 버리는 이런 사실, 이런 생활도 몇 년이 지나면 익숙해지거나 사라지거나 해서 어느 순간 역사의 뒤안길으로 넘어가서 잊혀져 버리겠죠. 우리 그런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하나하나 기록을 남기고 쓰고 그러는데, 사실 오프라인 모임이 많았으면, 며칠날 모이자 해서 모이면 사람이 직접 움직여서 가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몸에서 각인이 되고 으쌰으쌰 북돋아줄 기회가 되는데, 그런 것 없이 온라인으로 만나거다 하다 보면 "이거 이거 해봅시다"하고 귀찮아서 안하거나 잊어버리거나 그런 것이 많다 보니 활동을 북돋아줄 수 있는 점이 떨어진 것이 좀 안타깝다고 보고, 그러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좀더 귀찮은 것을 이겨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거나 사이트를 찾아보거나 해서 기록을 남기는게 좋지 않겠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Asadal : 기록 좋죠. 그런 것 때문에 우리 위키백과가 존재하는 것인데요. 시간이 17~18분 지나서 다음 주제로 넘어갈텐데요. 코로나19에 대해 한 마디 보태고자 하는 분 있나요.
  • Trainholic : 오프라인 모임이 사라졌는데 그거를 이제 사람들이 오프라인으로는 모이는 걸 대체하는게 보통은 스카이프나 행아웃이나, 디스코드 같은 걸로 이야기를 하면서 게임을 같이 한다거나, 아니면 술도 카메라 보고 마신다고 해요. 위키백과 오프라인 모임도 오프라인 모임 대신에 디스코드에서 모여서 한다던가 아니면 구글 미트(Google Meet)나 줌(Zoom)을 통해서 모여도 충분히 괜찮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그렇게 시도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 Asadal : 좋은 제안이신 것 같아요.
  • Ellif : 줌을 아까 말씀도 나오긴 했는데 지금 온라인, 오프라인 에디터톤을 작년에 하나를 하고, 올해 두 개를 런칭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아무 것도 하지 못했던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런것들을 다시 이제 복원해 나가야 하는데, 내년에라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했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에디터톤이라고 해도 하루 정도는 날을 잡아서 같은 시간에 여러 명이 같이 줌 등을 통해 접속해서 모이고 거기에 따라서 숙식비 등을 나눠서 지원할 수 있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카이빙 같은 것은 협회 차원에서 제대로 지원해 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서 안타까웠던 점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났을 때부터 한국어 위키백과보다는 나무위키에서 매일 기사를 아카이빙하는 행동을 했었거든요. 그런 걸 보고 있으면 우리가 조금 늦지 않았나, 지금이라도 이걸 복원하기 위해서 어떻게 사용자들을 조직할 수 있을까, 그걸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Asadal : 예. 맞습니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위키에 등재할 만한 기준에 부합했을 때는 계속 편집을 해야 하는데요. 오프라인 에디터톤은 못하잖아요. 우리가 못하더라도 오늘 행사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0% 온라인으로만 하니까 1:1로 좀 재미도 없고 그런데 일부 몇 사람만, 다섯 명도 좋고 최대 열 명을 넘지 않는 소규모 단위로 오프라인 에디토톤을 하면서 다른 분들은 온라인으로 접속해서 같이 에디터톤을 하는 방안도 우리가 고려를 해봐야 할 것 같고요. 엘리프님의 제안은 상당히 좋은 제안인 것 같고, 그랬을 때 협회 지원이 있는지 물어보셨는데 협회 지원 여부는 협회 이사회에서 결정을 하니까 논의를 해 봐야 하는데, 개인 생각으로는 저도 협회 이사 멤버니까 무리 없이 지원해 주실 것으로 알고요. 코로나 이전에 온라인 에디터톤이 있었는데 협회가 지원했던 전례도 있습니다. 이것도 큰 어려움 없이 오프라인에 오신 소수 사람을 위한 커피나 간단한 식사 정도는 후원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방식의 에디터톤 그거를 좀 추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분쟁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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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adal : 시간 관계상 다음 주제로 바로 넘어가겠는데요. 분쟁 해결 부분입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으로 잘 안보고 온라인으로만 이렇게 편집하고, 새로 유입되신 분들이 서로 상대방에 대해서 이 사람이 아이디로 존재하는 컴퓨터인지, 아니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간인지, 이게 구별이 잘 안되고 자기 하고 싶은 얘기 가감없이 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하고, 편집분쟁이 발생하고, 차단 요청이 들어오고, 관리자가 실제로 차단할 수 있고, 원래는 많이 완화시킬 수 있었던 분쟁이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하면 편집분쟁을 줄일 수 있을지, 편집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서 우리가 과거에 존재했었고 활동했던 중재위원회가 있습니다. 중재위원회를 다시 살린다든지 아니면 이름을 바꾸거나 다른 방식으로 되살려본다든지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분쟁의 해결 방안에 대해서 오늘 참석해 주신 패널 분들이 의견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 Twotwo2019 : 사실 제가 관리자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분쟁에 휘말리거나 아니면 분쟁을 직접 조정을 해준다거나 아니면 사용자 문서를 차단해 달라는 요청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위치인데, 대부분의 문서 분쟁의 경우 서로 원만하게 합의가 가능하면 거기서 끝납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끝나는 건데, 문제는 항상 있었듯이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주장이 충돌하거나 아니면 서로 이건 절대 양보를 못한다는 깃발을 꽂고 부딪히게 되면 정면 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면 충돌이 일어나면 한 쪽을 꺾거나 아니면 한쪽에서 어떻게든지 조치를 해야 하는데 문제는 옛날에 중재위원회 같은 경우에는 강제안이 있어 강제적으로 이렇게 하십시오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고, 그렇게 해서 사실 큰 유의미한 효과는 못보았지만 강제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좋았는데, 현재 와서는 관리자의 조치라도 사실 관리자의 조치가 완전 비가역적이고 완벽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까, 관리자가 직접 차단을 하거나 아니면 관리자가 아니더라도 외부에서 공동체에서 이렇게 합시다 정하더라도 정작 분쟁 당사자들은 감정이 남아서 불복을 한다던가 그러면 그 다음부터는 처리할 수 없는 영역이 되어버린다는 것입니다. 분쟁해결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양쪽 모두 합의안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 Jjw : 저는 분쟁의 위험을 구분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문제냐 하면 컨텐츠 문제와 사람 문제 둘 다를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사람 문제에 좀 더 집중해 보겠습니다. 위키백과에서 활동하다가 어쩌다가 몇 번 부딪히면 척지는 사람들이 생겨요. 이런 척지는 분들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냐 하면 대부분이 아까 투투님 말씀하셨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넘어갑니다. 몇몇분은 집요하게 상대방의 편집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문제를 걸어요. 그런 경우가 몇 번 있었고요. 이런 경우는 분쟁이 문제가 아니고 사람이 문제인 거에요. 이런 경우에 대한 해결책이 하나 필요하고 저는 이건 사용자 관리 쪽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컨텐츠의 문제인데 양립할 수 없는 주장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이야기하면 어떤 사람이 생물학 문서에 와서 창조론 이야기하면 생물학 전공하신 분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겠죠. 이런 경우에는 위키백과에 적당한 컨텐츠 관리 기준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그 뒤에 그 사람들 서로 비방전으로 가서 사용자 관리로 넘어가더라도 애초에 제기되었던 컨텐츠 문제에 집중하는게 도움이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Ellif : 저는 좀 의견의 방향이 다릅니다. 일단은 분쟁 당사자 분들의 생각이 자신의 앎과 다른 분의 앎이 다른 차원에서 있을 때,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그 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사람의 앎과 앎의 차이 충돌이기 때문에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되는 것이고, 그래서 계속해서 대화를 하고 토론을 해도 그게 평행선을 그을 수밖에 없는 것인데, 이것을 오프라인에서 왔을 때, 이것이 동일하게 투쟁으로 가겠느냐 하면 저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위키백과의 익명성도 있지만, 사람들끼리 온라인으로 충돌했을 때 그것을 중재할 수 있는, 오프라인으로써 중재가 가능한 도구가 없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지금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앎과 앎의 충돌에서 어떻게 그것을 완화하는 것인가 하는 문제는 아까 말씀하셨듯이 제도의 문제이기보다는 그것을 다 표현하지 못하는 위키미디어 공동체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어떻게 해소해 나갈지 그런 부분들도 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Asadal : 참 좋은 의견이신데요. 오프라인으로 해결하는 것. 참 좋은 의견이신 것 같습니다.
  • Trainholic : 사실 분쟁 같은 것이 일어나면 매번 끝장까지 가고 끝이 나는 경우가 많잖아요. 보통 분쟁이 일어난다면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가 되는 것을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분쟁이 어느 정도 과열되기 전에 커뮤니티에서 막는게 좋지 않은가. 이 경우 큰 분쟁으로 늘이기보다는 중간 중간 사용자들이 중립적인 의견으로 중재안을 내고 하면서... 어쨌든 끝장으로 분쟁이 일어나면 누군가 떠나게 되어 있습니다.
  • Asadal : 엄청난 손실이지요.
  • Trainholic : 그렇다 보니까. 그거를 좀 막기 위해서 분쟁이 커지기 전에 사용자들이 중재안을 이리저리 내보고 이야기해 보는 것도 충분히 좋을 것 같습니다.
  • Asadal : 네, 말씀 감사합니다. 우리 위키백과는 다수의 사용자들이 익명 상태로도 얼마든지 편집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그런 시스템이다 보니 여러 분쟁 해결 방안을 마련하게 되었는데요. 익히 아시다시피 조정을 권유하는 방법이 있겠고, 조정을 해도 안되면 관리자가 개입해서 투표를 진행하거나 총의를 따르는 방법도 있겠고, 결국은 사용자 관리 요청에 가서 차단을 혹은 제한을 하는 방법도 있고, 예전에는 중재위원회에서 한 달에 걸쳐서 중재위원 5~7명이 토론해서 판결문처럼 결정문을 써서 따르게 한 적도 있고, 그런 적도 있습니다. 최근엔 오프라인으로 하는 방법을 시도해 보았는데, 굉장히 효과가 좋았습니다. 당사자 둘이 만나서 P to P 하라는 뜻이 아니고, 중재자나 조정자 여럿이 같이 편안하게 커피 한 잔하면서 얼굴 보면서 하니 순식간에 오해들이 사라지고 실제 쟁점만 남아서 거기에 집중해서 토론해서 많이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고 한발짝씩 양보하게 되고 이러면서 분쟁이 많이 해결되었던 것 같습니다. 중재위원회를 다시 되살리는 방법도 있겠고, 오프라인 방식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끼지 않으면서 조정을 하는 방법이라든지 여러 가지 방법들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참석해주신 패널 여러분 모두 감사드리며, 제2부 행사는 이것으로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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