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와 중세 시대의 런던 시 바로 서쪽에 자리해 있었던 웨스트엔드는 혼잡한 시내에서 나오는 연기가 바람을 맞아 오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부유층들로부터 거주지로 인기를 끌었다.[4] 또한 국왕이 머물던 웨스트민스터 궁전과도 가까웠으며, 대부분 지역은 시티오브웨스트민스터 (32개 런던구 중 하나)에 편입됐다.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개발을 거치면서 여러 궁전과 값비싼 도시 주택, 고급 상점과 오락 시설이 들어섰다. 한편 시내 주변에 밀접해 있던 홀본, 세븐다이얼스, 코번트 가든 지역은 예로부터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지만 19세기 들어서 모두 정리되고 재개발이 진행됐다. 이러한 지역들이 전부 모여 오늘날의 웨스트엔드를 이루게 되었다.
경계
웨스트엔드라는 용어는 런던 사람들이 붙인 구어체 지명으로, 지리학적으로나 행정상으로나 공식적인 정의는 없기에, 웨스트엔드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는 논란거리다. 한 기록에 따르면 웨스트엔드에 포함되는 지구로는 메이페어, 소호, 코번트 가든, 피츠로비어, 메릴본을 들 수가 있다.[5] 이 기준을 따른다면 웨스트엔드는 동쪽으로 템플, 홀본, 블룸스베리를, 북쪽으로 리전트 파크를, 서쪽으로 패딩턴, 하이드 파크, 나이츠브리지를, 남쪽으로 빅토리아와 웨스트민스터를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