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민주공화국(아제르바이잔어: Azərbaycan Xalq Cümhuriyyəti 아재르바이잔 할그 쥠후리얘티)은 튀르크와 이슬람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립된 세속주의와 민주주의 공화국이었다. 오늘날 아제르바이잔의 전신인 아제르바이잔 민주공화국은 1918년 5월, 자캅카스 민주연방공화국이 붕괴된 후 티플리스에 있는 아제르바이잔 민족위원회의 주도로 수립되었다. 그 당시 확정된 국경선은 북쪽으로 러시아, 북서쪽으로 조지아 민주공화국, 서쪽으로 아르메니아, 그리고 남쪽으로 이란과 맞닿아 있었다. 당시 아제르바이잔 민주공화국의 인구는 약 300만명이었다. 당시에는 바쿠가 볼셰비키의 통제 아래 있었기 때문에 간자가 공화국의 임시 수도였다. 뮈사바트당이 정치적인 이유로 채택한 "아제르바이잔"이라는 국명은 1918년 아제르바이잔 민주공화국이 수립되기 이전 이란 북서부의 인접 지역을 일컫는데 쓰였던 역사가 깊은 이름이었다.
아제르바이잔 민주공화국 체제에서는 민주주의 정치 원리를 기반으로 한 의회가 국가의 최고 권위 기관인 정부 체계가 마련되었으며, 그 전까지는 각료회의가 정부의 최고 권위 기관 역할을 했다. 뮈사바트당의 구성원들이 의회 의석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아르메니아인, 러시아인, 폴란드인, 독일인 등 다양한 민족들과 다양한 성향을 지닌 인물들 역시 의회 활동에 참여했으며, 의회 구성원들 가운데 일부는 범이슬람과 범튀르크주의를 지지하기도 했다.
민주주의 정치 원리를 기반으로 성립된 아제르바이잔 민주공화국 의회는 여러 가지 괄목할 성과를 냈는데, 하나는 여성에게 참정권을 확대하여 아제르바이잔이 튀르크와 이슬람 세계에서 최초로 여성에게 남성과 동등한 참정권을 부여한 국가가 되는데 크게 기여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제르바이잔에 최초의 근대식 대학인 바쿠 국립대학교를 설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