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법화사지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원동에 있는 12세기에서 15세기 사이의 사찰 터이다.[1] 1971년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2]
법화사는 고려 시대에 비보사찰로 건립되었다.[3] 비보사찰은 풍수지리의 일종인 도참설에 따라 중요 지역의 지맥을 보한다는 이유로 세워진 사찰을 말한다.[4] 조선 시대까지 명맥을 잇던 법화사는 조선의 숭유억불 정책에 따라 억압받았으며 18세기 전기에 제주목사 이형상이 제주도의 절 3곳을 불태울 때 전소되었다.[1]
원나라 간섭기 당시 제주도는 원의 직접 통치지역이었고[5] 법화사에는 원나라 양공이 만든 아미타삼존불상이 봉안되어 있었다.[3] 원나라를 북으로 몰아내며 건국한 명나라는 이것을 핑계 삼아 제주도를 자신들의 영토로 삼으려 하였고, 이에 조선 태종은 불상을 한양으로 이동시켜 명나라로 보내고자 하였다.이 불상의 이전에는 수 천명이 동원되었다고 한다.[3]
법화사지에는 건립될 당시의 건뭁터 위로 고려 후기 사찰이 허물어 진 뒤 조선 전기에 중건될 당시의 유적과 18세기 전소된 이후 승방이 운영되었던 유적이 남아있다.[3] 지금의 터에 세워져 있는 건물은 1987년 다시 세운 것이다.[1]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