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서른이다. 공중에서 얼어붙곤 하던 꽃들이 부빙을 이루며 흘러갔다. 나의 혁명이 몽환임을 깨닫게 되기까지, 나의 몽환을 사랑하게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생각건대 내가 진실로 사랑한 것은 모든 생명이 품고 있는 독기였으니. 부디 이 시들이 세상의 소란에 독이 되기를.
《도화 아래 잠들다》 더 멀리 가야 한다. 더 큰 고통과 축복의 몸들에게로. 여전히 내 언어는 불화의 쪽에 있지만, 내 속에서 오래도록 나를 불러온 허방으로 두려움없이 가야겠다. 이 생을 사랑하지 않고는 다른 생을 사랑할 수 없음을 늦게 알았다.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시로 와준 모든 그대들, 사랑한, 사랑하는 그대들께 바친다.